[大田 "孝 문화축제"]/2014년 뿌리축제

♧제6회 대전 孝 문화 뿌리축제 부사칠석놀이 공연(2014.09.26)♧

반 석 2014. 11. 5. 00:05
♧제6회 대전 孝 문화 뿌리축제 부사칠석놀이 공연(2014.09.26 금)♧ 효문화의 중심도시 대전광역시 중구에서 펼쳐진 효(孝)의 향연인 제6회 2014년 9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3일간에 걸쳐 대전광역시 중구 산선동에 자리하고 있는 뿌리공원 일원에서 개최하였는데 행사 첫 날에 이뤄진 부사칠석놀이 공연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 대전 중구의 민속놀이 부사(芙沙) 칠석놀이는? ◑ 대전광역시 중구 부사동은 대전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에 전승되는 부사칠석놀이는 백제시대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백제시대 이 마을에는 윗말과 아랫말의 두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두 마을은 사이가 나빠 항상 갈등관계에 놓여 있었는데 윗말에는 부용이라는 처녀가, 아랫마을에는 사득이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노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윗말과 아랫말 사이에있는 부사샘으로 물을 길러 다니다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002

 

이후 신라가 백제를 침략하자 사득이는 백제군으로 징집되어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고 부용은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사득이를 그리워하였으나 사득은 끝내 전쟁터에서 죽고 돌아오지 못했고, 상심한 부용은 날로 몸이 야위어 가면서도 날마다 사득이가 돌아오는가 싶어 뒷산(지금의 보문산) 선바위에 올라가서 멀리 길을 바라다보다가 그만 선바위에서 실족하여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 003

 

그런 후 몇 해가 지난 어느 해 여름, 가뭄이 들어 샘물까지 말라 물이 나오지 않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샘물을 길러 멀리 황새샘까지 가야만 했는데 이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윗말에 사는 어느 노인의 꿈에 부용이 나타나서 자기와 사득의 영혼 결혼을 성사시켜 주면 물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랫말에 사는 노인의 꿈에서도 사득이 나타나 부용이 윗말 노인에게 했던 것처럼 말을 하였는데, 그후 윗말 아랫말 사람들은 사흘 뒤인 칠석날에 샘을 깨끗이 청소하고 고사를 지내면서 부용과 사득의 영혼 결혼식까지 올려주었습니다. 004

 

그후, 말랐던 샘에서 물이 펑펑 쏟아져 나오자 동네 사람들은 이 샘을 부용과 사득의 첫이름자를 따 부사샘이라 명명하였습니다. 마을 이름 또한 여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 뒤 매년 칠석날이면 선바위에서 부용신에게 제사를 올려왔습니다. 또한 부사샘을 개끗히 청소하고, 고사를 지낼 뿐만 아니라 부용과 사득의 합궁놀이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 부사동에서는 부사칠석놀이를 행하고 있습니다. 005

 

부사 칠석놀이의 첫번째 과정은 선바위 치성입니다. 곧 칠석날 아침에 상· 하 부사리아낙들이 백설기와 과일 등 정성껏 마련한 제수음식을 가지고 선바위에 나가 치성을 올립니다. 아낙들은 먼저 손빔을 하고 부용신을 위한 소지를 올립니다. 각 가정의 여러 가지 소망을 소지를 통해 기원하기도 합니다. 006

 

본격적인 칠석놀이는 오전 11시의 길놀이로부터 시작됩니다. 양쪽 마을에서 징을 길게 울려 길놀이에 들어가는데 각각의 마을에서 풍장을 치며(길꼬네비 가락) 마을기, 용기, 영기, 나팔수, 풍물패, 좌상, 마을 사람 순으로 두 마을이 합쳐지는 지점을 향하여 행군합니다. 길놀이 행진은 두 마을의 중간 지점까지 이어지다가 두 마을의 길놀이패가 한 곳에서 만나면 각 마을의 좌상이 나와 인사를 하고 놀이의 진행에 관한 숙의를 합니다. 이어 좌상끼리의 인사가 끝나면 기세배를 한다음 두 마을의 용기가 나와 인사굿에 맞추어 세배를 하는 것입니다. 맞절이 끝나면 두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기수들은 기를 가지고 재주를 부리며 마당쓸기 등 힘 자랑을 하는데 사람들은 자기 마을의 기수가 더 힘세고 잘한다고 응원합니다. 007

 

이렇게 흥겹게 춤을 추고는 두 마을이 하나가 되어 부사샘으로 향한다. 샘 앞에 집결하면 우물 앞에 제물 진설을 한 뒤, 대여섯 명의 장정들이 나와 재배를 하고 샘푸기를 하는데, 샘가의 사람들은 풍장에 맞추어 샘치기 노래를 하면서 춤을 춥니다. 그런다음 샘을 다 치우고 나면 샘에 금줄을 두르고 멍석으로 덮습니다. 그리고는 풍물패는 한바탕 흐드러진 풍장을 울립니다. 이어 다시 정성껏 제물을 진설하고 샘고사를 지내고 샘고사가 끝나면 제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한바탕 노는데 고사가 끝난 후에는 양편으로 갈라서서 부용과 사득의 합궁 놀이를 준비합니다. 008

 

아낙들은 오작교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서로 뭉치어 부용과 사득의 영혼을 부르며 길을 닦습니다. 그리고는 서로 상대편으로 다가가 상대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부용과 사득의 사랑노래를 부르며 두 영혼의 혼례를 올려줍니다. 혼례가 끝나면 부용은 마을 아낙들에게, 사득은 마을 남정네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마을 사람들은 이를 축하하고, 한편으로는 마을이 평안하고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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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뒷풀이라 할 놀이마당이 펼쳐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두 영혼의 원만한 결혼을 축하하며 흥을 돋웁니다. 또 부용과 사득은 만남의 기쁨에 겨워 끊임없이 사랑춤을 추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놀이판이 계속되고 또 풍물패의 가락에 맞추어 아이들을 무동을 태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바탕의 뒷풀이가 마감되면서 칠석놀이는 마무리됩니다. 한편 부사칠석놀이는 제35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3년 10월에 개최된 ‘제10회 7080 충장축제 전국 거리퍼레이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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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형이 부용과 사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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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랐던 샘에서 물을 길어올릴 준비를 합니다.

 

▽말랐던 샘에서 물을 길어올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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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랐던 샘에서 더 많은물을 길어올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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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칠석놀이를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8-06.Baikal Lake(바이칼 호수)/Cu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