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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고 가야 할 가슴/김광숙♧

반 석 2007. 4. 11. 04:48

      ♧내가 안고 가야 할 가슴♧ 글 / 김 광 숙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는 정이 있습니다. 무심코 길을 걷다가도 불현듯 생각이 나 저 깊은 가슴으로부터 잔잔히 미소 짓게 합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먼 길을 돌아왔는지 모릅니다. 이만큼 편안함을 찾아서 나 보다 더 가깝게 내 가슴을 아는 사람 이제는 내가 없어도 나를 볼 수 있는 사람 사랑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가까운 사람 삶은 우리의 전부를 거칠게 걸고 넘어갑니다. 시시각각 느낄 새도 없이 변하는 바람 같은 인생 멍들어 그렇게 지친 가슴을 고요히 쉬어가고 싶습니다. 그대의 마음에 가만히 손을 대보면 꽃이 보입니다. 짙은 향기는 아니더라도, 묻어오는 봄바람 같은 정감이 있습니다. 내가 가슴에 깊이 안고 가야할 인생이 있습니다.

위와 아래의 배경그림은 2007.04.08 신탄진 대청댐(본댐)벚꽃길에서 찍은 풍경입니다.